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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축구

태백 리틀챔피언스 디비전컵 축구대회 참가

by 상암의 왕 2020. 8. 2.

2020년 7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강원도 태백시에 유소년 축구대회를 다녀왔다.

 

아들이 속한 팀은 3학년부와 5학년부 2팀으로 8인제 참가신청을 했다. 먼 길 가는 빗 길이 걱정이 되었는 지, 몇몇 부모님들께서 리무진 버스를 대절 신청해주셔서 아이들은 편하게 원정길에 올랐다.

 

예상은 했지만 3박 4일 내내 맑은 하늘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전국의 날씨가 좋지 않았기에 바짝 긴장이 된 녀석들은 매 경기 손에 땀을 쥐도록 잘 싸워주었으며, 조별예선 결과에 따라 1승2패로 안타깝게 division 2에 속하게 되었다.

 

물론 division 2 에서는 비교적 수월하게 우승을 차지했고 그나마 체면치레는 하고 돌아온 셈이 되었다. 매일 비맞고 경기 뛰느라 고생한 아이들, 매일 비맞고 경기지도하고 숙소에선 아이들 생활지도까지 수고하신 감독/코치님들... 그리고 자기 아이, 남의 아이 구별없이 거둔 젖은 옷 세탁하고 축구화 말리느라 물심양면 지원한 학부모님들까지 승패에 관계없이 모두 이 대회의 승리자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지방 큰 대회를 다니면 꼭 보이는데.... 경기 중에 아이들 윽박지르고 큰 소리로 욕하고... 제 성질 못이겨서 심판들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이런 지도자들 좀 바뀌었으면 한다.... 영 보기 싫다.

 

경기 전날 리무진 버스를 타고 숙소에 입장하는 아이들.

 

첫경기부터 우승후보가 상대로 딱.... 0대6 참패.

 

조별리그 첫날, 1승1패. 참패후 첫승은 대승이라 다행이었지만...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속에서 조별리그 3차전을 실수로 패배하고 division2 행. 펑펑 우는 아이들도 많았다....

 

대회 마지막날 division2 첫 상대를 가볍게 누르고, 결승전에서도 멋진 골로 우승컵 획득.

 

마지막에 웃을 수 있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