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들의 축구

혹독한 4월을 견뎌낸 축구훈련

by 상암의 왕 2020. 5. 3.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활동이 멈추었지만 오직 축구훈련 만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

원래 사용하던 큰 구장은 지자체에서 운영을 금지했지만 다행히 작은 규모의 사설 구장들은 제한적으로 사용이 가능했다.

물론 마스크 착용해서 모이고 항상 손 소독과 발열체크를 진행한 후 훈련장에 입장하는 조건이다.

본시 스포츠라는게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하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퇴보할 수 밖에 없지만 특히 개인운동이 아닌, 단체운동으로써 축구는 훈련을 사흘만 걸러도 표가 확 난다. 어디서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구장들은 통제되어 있으니 축구훈련장을 구하기 어려운 클럽들이 물어물어 산골짜기 이 곳 구장까지 찾아오는 듯 하다. 훈련 전후 타임에 항상 다른 클럽들이 훈련하고 있고 또 대기하고 있으니 참으로 대단하달 밖에.

아들이 속한 클럽 감독과 코치들이 미리 훈련장을 섭외한 덕분에 4월 한달 내내 훈련을 거르지 않고 잘 진행되어 왔다. 수십 명의 아이들이 개인위생, 훈련외 외출주의 등의 기본 수칙을 잘 준수하여서 한 명의 낙오없이, 확진판정 없이 훈련이 끝났다. 아마 한 명이라도 수칙 위반으로 확진자가 나왔다면 훈련이 당장 올스톱 되었을 테지만... 다행히 아무 문제 없었고.

대부분의 훈련을 볕이 좋은 아침에 한 까닭에 다소 얼굴들이 탔지만 항상 해질 무렵 추위에 싸워왔던 학부모들 입장에선 꽤 반가운 시간대였다.

이제 5월부터는 오후 훈련으로 바뀌고 곧 원래의 넓은 훈련장에서 새로운 리그를 준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