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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축구

친선경기에서 승리한 아이들

by 상암의 왕 2018. 5. 26.


 아들이 속해 있는 축구교실 코치님이 근처의 다른 축구교실 선수들과 친선경기를 주선했다.


 충암초교 심화반 친구들인데 각종 대회에 나가서 한번도 져 본 적이 없어서 한번 지는 경험을 겪게 하고 싶다는 코치님의 바람이 있어서 친선경기를 수락했노라고.


 친선 경기야 좋긴 한데 한번도 져 본 적이 없다는 상대팀의 전적 탓에 부모들이 적잖이 긴장이 되었고...


 게다가 하필 그날따라 결석을 통보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친선경기를 취소하냐마냐 고민이 많았는데.... 


 당일에야 6명을 간신히 소집해서 친선경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대신 교체 선수가 없는만큼 예정된 2시간 동안 6경기를 쉬지 않고 뛰어야 하는 핸디캡이 생겼고...


 다행히 천연잔디 구장에서 진행된 덕에 아이들이 넘어지거나 다소 과격한 태클을 해도 부상의 위험이 다소 줄어 들었다는 것이 적잖이 위안이 되었다.


 상대팀 아이들이 몸을 푸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자니 과연 전승을 기록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니폼도 잘 갖춰 입었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상대팀에 비해 아직 유니폼을 주문해둔 상황이라 중구난방처럼 보이는 우리팀. 잘못하면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아이들을 어떻게 다독일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걱정스러운 상황이었으나 막상 경기를 시작해보니 그러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는데....


 아이들 골고루 득점을 하면서 화력폭발. 제1경기부터 제4경기까지 매경기 득점하며 무실점으로 큰 차이를 벌였고 제 5경기부터는 체력방전으로 실점을 했으나 결국 큰 점수 차가 난 5승1패로 친선경기를 마감했다.


 아직 결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아이들 모두 자신이 가진 능력을 잘 발휘한 듯하고 또 자신감도 얻어낸 것 같아 참으로 다행한 결과였다. 마침 아들녀석도 팀내 최다 득점인 4골을 기록하는 바람에 더욱 신이 나지 않았나 싶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아이들. 역시 엄마아빠들의 희망이다.






넓은 잔디구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양 팀 선수들. 

유니폼을 잘 갖춰 입은 데다 몸놀림도 좋아보이는 상대팀 선수들에 긴장.





우리팀의 첫 득점은 페널티 킥. 깔끔하게 성공하며 앞서 나간다.





교체할 선수가 없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 천금같다.





 반면에 상대팀 선수들은 2명의 후보선수가 있어 적절히 돌아가며 뛸 수 있어서 부러웠다.





경기 전 걱정은 기우가 되어 버렸고 매 경기 크게 앞서 나간 우리팀.





경기를 마치고 코치님의 총평시간.





경기는 치열했어도 끝나고 나면 결국 동갑내기 친구들.





경기를 마치고 부모님께 인사하는 아이들. 좀 더 자랐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