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소년축구128

가끔은 7:7 경기도 재밌다. 1년만에 찾은 별무리 축구장. 작년에 팀을 옮기면서 처음 와본 축구장인데 다시 훈련장소가 되었다. 1회성이긴 하겠지만 넓은 운동장과 트랙, 그리고 주변 스탠드가 너무 좋다. 물론 고양FC가 홈경기장으로 쓰는 곳이라 몇번 와 보긴 해서 낯설지는 않다. 오늘은 JP연세팀과 연습경기가 있다고 해서 지난 몇차례의 연습경기 때 눈여겨 둔 두 아이도 나올까 싶어 재밌는 경기를 예상했다. U-12 팀이 운동장 절반을 쓰고(8:8경기), U-8 팀과 다시 절반을 나눠써야 했기에 7:7 경기로 진행되었는데 열세가 될 거라 예상한 것과는 달리 제법 잘 싸워줘서 결과를 가져왔다. 7:7 경기는 경기장이 작아서 오프사이드도 없지만 드리블을 길게 치기가 어렵고 압박이 잘 통한다. 그래서 8:8 경기와는 달라진 결과가 나오기 일.. 2020. 11. 23.
부모도 동계준비가 필요하다. 햇수로 5년째, 해마다 아들의 축구훈련을 쫓아다니다 보니 여름철보다는 겨울철이 학부모로써는 더 힘든 시간이다. 축구장이란 장소가 따로 구경꾼들을 배려하는 곳이 아니기에 많은 부모들이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르며 아이들의 축구훈련을 지켜본다. 요 며칠 늦가을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크게 강하하는 바람에 비교적 이른 겨울을 맞이하게 되었다. 평소에도 축구 보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전문 축구경기장에서의 추위를 버티는 방법은 다양하게 알고 있긴 하지만,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일반 축구장의 사이드 라인에서의 추위는 참으로 견디기 어렵다. 또 얇은 옷을 겹겹이 입고 롱패딩으로 버틸 수 있으나 하체와 발은 정말 감당하기 어려운 편이다. 게다가 겹겹이 입은 옷들은 움직임을 둔하게 하고 잠깐 땀을 흘리기라도 하면 식.. 2020. 11. 21.
진관FC와의 세번째 연습경기(2020/11/06) 진관FC 와의 3차 연습경기가 있었다. 지난 주 금요일에 1차전, 이번 주 월요일에 2차전, 그리고 오늘이 3차전이다. 1차전은 8:8 경기였고 2차전은 7:7 경기로 1승1패를 주고 받았는데 오늘 또 다시 연습경기를 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우리 팀은 새로운 아이가 새로 합류했고 한 명의 아이가 탈퇴했으며, 학부모 간담회 자리도 있었다. 오늘 경기는 여러모로 재밌는 경기였는데 코치님이 선수들 포지션을 자주 바꿔주며 흥미를 유발시킨 영향도 컸다. 아들도 좌우 풀백을 오가다가 윙으로도 잠깐 뛰어보기도 했는데 전체적으로 질 만한 경기력까지는 아니었고 거의 대등하게 경기를 했다. 다만 뜻하지 않게 1점을 먹고 무득점인지라 경기를 가져오진 못했다. 오늘 경기의 과제는 역시 의사소통이다. 너무 말을 안하고 서로가.. 2020. 11. 6.
진관FC와의 리턴매치(2020/11/02) 지난 10월의 마지막 연습경기의 상대였던 진관FC와 11월 첫 연습경기가 있었다. 사흘을 건너 뛰고 연이은 시합이었기에 부족한 점을 먼저 깨닫고 준비한 팀이 승리를 가져갈 것이라고 봤다. 변수가 있다면 지난 주 경기는 정규규격의 8:8 경기였다면 오늘 경기는 작은 규격의 7:7 경기였다는 점이다. 7:7은 경기장 규격이 작아 선수들이 점유하는 평균 공간이 적고 결정적으로 옵사이드 판정이 없다. 요컨대 이는 좁은 공간에서 풀어나가는 능력이 강한 팀이 유리하다는 점이다. 경기가 시작되자 역시 드리블을 길게 치면 바로 수비에 둘러싸인다. 이럴 때 2:1 패스를 통해 풀어나가야 하는데 아직 아이들에게 버거운 점도 많다. 아들은 갑자기 옵사이드가 없어진 것을 바로 체감하지 못하였는 지 수비 라인을 맞춘다고 내려와.. 2020. 11. 3.
진관FC와의 연습경기(2020/10/30) 아들의 플레이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출전시간은 여전히 들쑥날쑥하지만 제 포지션에서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보다 공격적인 오버래핑과 패스를 보여주고 있어서 다행이다. 워낙에 욕심없는 성격이라 플레이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여 적극성 부족으로 오해를 많이 사고 있는데 오늘 경기에서 골 맛도 보고 했으니 이번 기회에 그런 오해는 조금씩 떨쳐 나갔으면 좋겠다. 오늘 연습경기는 백석축구장으로 원정을 떠나 치뤄졌다. 치열하지만 미묘한 우세 속에 좋은 결과를 가져온 점은 높이 살 만 하지만, 역시 패스가 3번 이상 연결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되어 이부분은 앞으로 약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 상대팀은 지난 은평i리그 4라운드 경기때 앞전 경기를 치룬 팀이라 유심히 살펴보았는데 그때와는 좀 다르게 플레이 한 듯 하다. 여러 연.. 2020. 10. 30.
당근과 채찍의 효과 엉망인 지난 경기에서 엉망으로 뛴 아들에게 돌아오는 차 안에서 쓴 소리를 좀 했더랬다. 집에 돌아와 씻고 밥 먹고 밀린 숙제를 하고 나서 둘이 앉아 오늘 경기의 총평을 해보았는데.... 둘이 내린 개선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시합 중에 말을 많이 하기. 둘째, 적극적인 오버래핑 가담. 셋째, 미리 생각해둔 기술을 사용하기. 그리고 다시 나선 연습경기. 이야기 나눈대로 개선의 모습이 많이 나타났다. 경기 중 공을 달라고 이야기하거나 적극적으로 오버래핑 들어가서 한두번의 기술로 상대를 제쳐내는 모습도 간간히 보여줬다. 비록 경기의 결과는 패배였지만, 지난 번처럼 넋놓고 지는 경기는 아닌 바였다. 조금씩 개인기량을 발전시켜 나가고 팀에 기여를 하는 모습을 자꾸 보여줘야 한다. 그것이 단체운동을 하는 목.. 2020. 10. 28.
흔들리는 팀, 필패. 요새 경기력은 좋지 않아도 승리를 챙기는 결과를 많이 얻더니 요행은 독이 되었나 보다. 매번 이기는 결과를 내던 상대팀에게 대패했다. 어찌저찌 1-2골 먹히더니 다들 마음만 급해서 걷어내기 급급하고, 패스는 끊기고, 골을 넣어보겠다고 과한 욕심까지.... 안되는 팀의 전형을 보여준 아이들. 급기야는 무득점 대패를 당하고 감독님께 정신교육 및 얼차려를 받았다. 게다가 아들은 얼마 뛰지도 못하게 계속 교체 당하거나 교체로 들어가기 일쑤. 여러모로 생각이 많은 연습경기다. 이 팀에 들어와 계속 포지션이 고정된 탓에 점점 흥미를 잃어가는 듯 보인다. 그런 아들의 경기를 보고 있자니 아빠도 도통 재미가 없다.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마침 곧 학부모 간담회가 있다 한다. 2020. 10. 26.
JP연세와의 연습경기(2020/10/19) 그동안 상대팀에게 점유율을 내주고 이기는 경기를 하던 우리 아이들이 오늘은 점유율도 내주고 경기도 졌다. 아들의 얘기로는 상대팀 아이들이 그리 강하지 않은데 2명의 아이가 특별히 잘 했다고 한다.(실제로 내가 보기에도 그랬다.) 수비에도 요령이 있는데.... 오늘 상대팀의 두 아이 같은 경우를 상대하려면 굳이 공을 막거나 빼앗겠다는 생각보다는 차분히 사이드 쪽으로 몰아야 한다. 즉, 뚫려도 사이드로 뚫려야지 안쪽 골대 방향으로 뚫리면 안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아들에게 강조했다. 아직 수비가 서투른 녀석이라 이해했는 지는 모르겠으나 오늘 상대했던 선수는 충분히 강했다. 100% 뚫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수비하면 반드시 뚫린다. 조금이라도 덜 위험한 상황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수비를 했다면 어느 정도 해.. 2020. 10. 19.
백마FC와의 연습경기(2020/10/12) 은평i리그를 마치고 하루를 휴식한 아이들이 월요일에 맞이한 상대팀은 백마FC. 여름 방학내내 발을 맞춰가며 훈련한 아이들이라 다시 찾은 큰 경기장에서 훈련과 연습경기를 병행하며 경험을 쌓아가니 좋은 결과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예전과는 다르게 패스플레이도 만들어지고 친한 아이들끼리만 주고 받던 패스들도 꽤 다양하게 뻗어가기 시작한다. 조금씩 합이 맞아가는 좋은 분위기다. 2020.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