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카톡으로 반갑게 인사를 걸어온 이가 있었다. 아들이 처음 축구를 시작했던 FC서울 신서중 구장에서 같이 뛰던 아이의 아빠였는데 몇일 후 있을 연습경기에 참가한다는 인사였다. 그러고 보니 그 아이와의 인연도 꽤 재밌다.
처음에 축구를 같이 시작한 사이이기도 했지만, 취미반의 사설 대회 참가를 불허하는 FC서울에 반발하는 부모들끼리 팀을 따로 꾸려 대회를 같이 돌았던 사이이기도 했고 나중에 취미반에서 심화반으로 옮길 때 같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갔던 사이였다. 그렇게 2년을 같이 보내다가 나중에 각기 다른 프로반으로 갈리면서 헤어진 터였다. 그렇게 또 2년 정도 간간히 소식만 주고받다가 작년에 타팀 연습경기에 놀러가서 마주친 적도 있었고, 은평i리그에서 상대팀으로 마주칠 뻔도 했던 아이였는데 드디어 오늘 상대팀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간만에 옛추억을 담소로 나누며 경기를 관전하다보니 아이들이 많이 발전한 점도 보이고, 또 예전과는 다르게 부모로써 아이를 대하는 부분이 많이 바뀐 점도 느끼게 된 좋은 만남이었다. 둘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다보니 3경기가 후딱 지나갔다.
경기 결과는 상대팀에 끌려가다가 결국 막판에 대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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