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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축구

떠나지 않는다면 돌고 돌며 다시 만난다 4

by 상암의 왕 2021. 1. 29.

몇일 전 카톡으로 반갑게 인사를 걸어온 이가 있었다. 아들이 처음 축구를 시작했던 FC서울 신서중 구장에서 같이 뛰던 아이의 아빠였는데 몇일 후 있을 연습경기에 참가한다는 인사였다. 그러고 보니 그 아이와의 인연도 꽤 재밌다.

 

처음에 축구를 같이 시작한 사이이기도 했지만, 취미반의 사설 대회 참가를 불허하는 FC서울에 반발하는 부모들끼리 팀을 따로 꾸려 대회를 같이 돌았던 사이이기도 했고 나중에 취미반에서 심화반으로 옮길 때 같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갔던 사이였다. 그렇게 2년을 같이 보내다가 나중에 각기 다른 프로반으로 갈리면서 헤어진 터였다. 그렇게 또 2년 정도 간간히 소식만 주고받다가 작년에 타팀 연습경기에 놀러가서 마주친 적도 있었고, 은평i리그에서 상대팀으로 마주칠 뻔도 했던 아이였는데 드디어 오늘 상대팀으로 만나게 된 것이다.

 

간만에 옛추억을 담소로 나누며 경기를 관전하다보니 아이들이  많이 발전한 점도 보이고, 또 예전과는 다르게 부모로써 아이를 대하는 부분이 많이 바뀐 점도 느끼게 된 좋은 만남이었다. 둘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다보니 3경기가 후딱 지나갔다.

 

경기 결과는 상대팀에 끌려가다가 결국 막판에 대역전승.

 

탐색전이 끝나고 2경기 때는 슬슬 치열한 일진일퇴가 시작.
마스크를 끼고 뛰던 아이들이 점점 숨이 가빠오는 모양이다.
경기 막판 아들의 실수로 내준 페널티킥을 선방하는 우리팀 골키퍼.
경기를 마치고 각각 상대팀 지도자에게 인사하는 선수들.
열심히 응원해주신 상대팀 부모님들께도 인사.
멀리 김포에서부터 방문한 상대팀 선수들.
헤어진 시간이 2년이 넘어 그런지 한때는 뒤엉켜 놀던 녀석들이 많이 어색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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