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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축구

2020년 K4리그 1R 고양시민축구단 경기관람

by 상암의 왕 2020. 5. 18.

무료한 주말 타파.

 

 요새 유투브를 통해 고양시민축구단이 심기일전해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자주 접했는데, 흥미가 생기기 시작했다.

 

 원래 FC서울을 좋아한 탓에 고양시민구단엔 큰 관심이 없었지만, 몇년 전 고양시로 이사오면서 축구경기 보러 가볼까 생각은 해왔다. 그런데 몇년 전까지만 해도 고양시 서쪽 끝에 있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하는 팀인지라 굳이 시간내어 찾아가볼 엄두를 내지 못하였던 터였다.

 

 마침 FC서울 경기가 없는 토요일 고양시민축구단 홈경기가 집에서 대중교통 30분 이내에 있는 고양어울림누리 별무리축구장에서 열리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들과 손잡고 배낭에 먹을 것을 챙겨 길은 나섰다.

 

 무관중 경기라 스탠드로 입장은 안되지만 바깥 철창 부근에 자리를 잘 잡으면 90분 경기 보는 데엔 큰 지장이 없었고 특히 라인을 타는 윙어와 사이드백 선수들의 움직임을 잘 관찰할 수 있어 오히려 약간 떨어져 경기를 보는 게 오히려 흥미로웠다.

 

 고양시민축구단의 1인 서포팅으로 유명한 라대관 님과 그 동료분을 만났고 여러가지 고양시민축구단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또 옆자리에 같이 경기를 가슴 졸이며 보신 노시욱 선수 어머님과도 우연히 인사를 나누게 되어 아들을 축구시킨 사연과 여러가지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소득도 꽤 있었다고 본다.

 

 K4 리그. 인조잔디 위에서 4부리그팀끼리의 경기였지만 선수들의 저돌적 투지와 신경전은 1부리그에 뒤지지 않았으며, 멋진 기술과 돌파, 그리고 아름다운 골까지 터지며 철창 밖의 관중 아닌 관중들의 환영을 받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들과 다음 주에 다시 경기 보러 가기로 약속했다. 당분간 주말은 서울월드컵경기장 보단 별무리축구장을 찾을 것 같다.

경기 전 선수들이 몸을 푸는 모습. 까만 모자를 쓴 사람이 고양팀의 수석코치 문홍이다.
무관중 경기라 경기진행요원 및 자원봉사자, 기자들 외엔 경기장에 들어가지 못한다.
경기 시작전, 선수들이 모여 화이팅을 외친다.
무관중이지만 철창 바깥엔 꽤 많은 관객들이 서로 거리를 두고 서서 관전을 하고 있었다.
불과 1주 전 FA컵 경기에서 패하고 돌아간 서울중랑축구단은 리그 1라운드 리턴매치인 이번 원정 경기에선 선전하여 무승부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