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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축구

작은 기회에서 큰 경험으로, 1박2일 축구대회 참가

by 상암의 왕 2019. 3. 17.


  코치님이 처음 주말 이틀 연속 대회참가 의향을 물어오셨을 때, 예전 같았으면 생각하고 말고 할 거 없이 바로 참가의사를 밝혔을 것이다.


  아이가 아픈 이후로 무리한 일정은 아예 포기하고 살았기에 처음에 이틀 연속 참가에는 부정적이었다. 토요일엔 평택, 일요일엔 천안. 이틀 연속으로 당일치기 다녀오기엔 애매한 거리이자, 체력적으로 부담이 심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의 경험상 주최측에서 저학년부, 특히 1~2학년은 항상 제일이른 시간으로 배정하는 걸 알기에 집에서 대회장까지 아침 9시 전까지 경기시간에 맞춰 나온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점도 일정을 꺼리는 데에 한몫을 했다. 물론 다른 아이들 부모님의 의견을 모두 들어본 것은 아니었지만 나 스스로는 이번 대회를 당일치기로 소화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고 역시 대부분의 부모님들도 1박2일로 진행하자는 암묵적 통일이 되었다.


  사전에 숙소도 예약 해놓고 미리 준비할 사항과 준비물들을 챙기다 보니 어느덧 대회날.


  아이들은 잘 싸워주었고 생각한 것보다 많은 소득이 있었다. 예상보다 팀의 성적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대회에 목말랐던 아이들의 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에게 바라는 점도 하나 생겼다.



  "십중팔구는 바보처럼 기회를 날려 먹어도, 대신 한번의 빛나는 플레이로 관중을 매료시키는 선수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