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빠의 축구

2018 서울시 유아축구리그 왕중왕전 소감

by 상암의 왕 2018. 10. 28.


아이들이 초등학교 1학년이 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큰 대회를 치러봤다.


결과는 안타깝게도 2회전 탈락. 그것도 아쉽게 대회 경험 부족으로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그르쳤다.


연령별 대회는 다시 오지 않는 기회라 많이 아쉽지만 총원이 9명으로 아직 완전한 구성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 대회경험이 부족한 탓에 어쩔 수 없는 결과긴 했다.


코치님도 아이들도, 부모들도 모두 아쉬웠을 것이다.



이번 서울시 유아축구리그 왕중왕전을 경험하면서 몇가지 느낀 문제점이 있다.



1. 참가팀의 예의 문제


1회전 상대팀이 경기시간이 다되어 가도록 나타나지 않았다. 설마 했는데 시합시작 5분전까지 나타나지 않아 실격패하고 우리팀은 부전승.

물론 참가팀 사정으로 못 나올 수도 있다지만 이번은 너무 경우에 없는 것이 미리 사전에 주최측에 고지를 하면 될 것을 시합 직전까지 전화 연락도 받지않더라는 이야기를 운영본부로부터 들었다. 이건 고의로 상대팀을 무시하는 행위라, 너무 화가 났다.


대회 당일은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웠던 날이고 시합일정에 늦지 않기 위해 먼 길을 달려왔는데.... 불참한 상대팀은 상대적으로 우리팀보다 거리도 가까운 구에서 선발된 팀인데도 대회 당일까지 연락두절인 것은 너무해도 너무한 처사다.


덕분에 우리 아이들은 그 추운 날, 경기도 뛰어 보지 못하고 무려 3시간을 기다려 2회전을 치뤄야 했다.



2. 경기 시간 분배문제


1번과 연관이 되어 있는 문제긴 한데, 운영측에서 하루에 20여개 구 대표팀의 토너먼트를 치르기 위해 무리한 일정을 기획했다. 하필이면 가장 추웠던 날인데다가 천막은 모두 그늘진 응달에 쳐 둔 터라 다음 경기가 2시간 후라면 완전히 추위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이다.


이왕이면 7세부와 8세부를 토/일 양일로 나눠 치뤘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아니면 4면으로 구획한 경기장을 6면으로 나눴다면 좀 더 빠르게 일정이 진행되지 않았을까 싶다.



3. 경기장 문제


어린이 대공원 축구장은 한국 토종잔디 구장이다. 그런데 대회에 참가한 아이들의 대부분은 잔디구장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속출한다. 게다가 전날 비가 많이 온 탓인지 온 땅이 축축하게 젖어 안그래도 춥고 낯선 환경에서 아이들이 제대로 된 축구경기를 치르기 힘들 지 않았나 싶다.


인조잔디 구장을 대관해서 치렀다면 좀 더 재미난 경기가 진행됐을 것 같다.




애드벌룬도 떠 있고 옛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어린이대공원이라 감회가 새롭더라....






넓은 운동장을 겨우 4면으로만 구획해서 낭비가 심했다. 물론 놀이시설도 있었으니 그랬겠지만 너무 공간 낭비가 심했고 경기를 치르고 다시경기를 치르기까지 쉬는 타임이 너무 긴 것은 추운 날이라서 더욱 불만스러웠다.






비록 2회전 탈락했지만 조금만 더 노력하면 노력의 결실을 볼 수 있을 거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