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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축구

잘 이겨낸 2.5단계 코로나19 축구

by 상암의 왕 2020. 9. 29.

갑작스레 다가온 8월 한달 내내 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아들의 축구훈련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축구훈련의 특성상 일주일만 쉬어도 경기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터라 다들 조금씩 개인훈련을 병행하면서, 열려 있는 작은 규모의 사설 풋살장을 대여하여 훈련하며 잘 버텨주었다. 특히 아들이 속한 클럽은 취미훈련반을 셧다운하였고 2,3,5학년 선수반만 겨우 자율훈련에 참가한 터라 여러모로 힘들었을 것인데도 아이들 훈련에는 차질이 없도록 여러가지 방면으로 노력해주셔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2단계로 내려섬에 따라 선수반의 축구훈련도 다시 너른 홈 경기장을 되찾게 되었다. 다시 찾은 홈경기장  첫 훈련부터 갑자기 잡힌 친선 연습경기가 잡혀 깜짝 놀랐지만, 한달 내내 좁은 풋살장에서 훈련한 아이들 치고는 제법 잘 싸워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지만 결과는 가져오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필 2명의 아이가 각각 팔과 다리에 골절상을 입어 출전하지 못해 9명의 선수들이 거의 풀타임으로 경기를 소화해냈는데 힘든 상황에서도 잘 버티는 모습에 기특했다.

 

역시 축구는 너른 곳에서 하는 게 더 재미 있는 것 같다. 이번에도 다들 조심하여 남은 석달 동안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긴 바란다.

 

8월 한달 내내 좁은 풋살장에서 훈련한 아이들.
다시 찾은 홈경기장. 역시 너른 구장이 참 좋다.
점유율이나 패스워크는 좋지 못했지만 경기결과 만큼은 확실히 챙긴 녀석들.
부상으로 2명이 빠진 상황을 잘 극복해내는 것도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