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취학통지서를 받았는데 책가방을 어떤걸로 할 지 와이프와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처음에 아무것도 모를 때는 란도셀 같은 가방이 어떨까도 생각했는데 어른들이 보기엔 이뻐보여도 무겁고 부피도 큰 데다가 가격도 너무 비쌌다.
그래서 아이의 첫 책가방은 나중에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무조건 가볍고 튼튼하며, 될 수 있으면 특별한 디자인을 조건으로 구매하기로 했다.
처음에 물망에 오른 브랜드는 뉴발란스였는데 역시 우리 눈에 쉽게 뜨인 만큼 주변 아이의 친구 부모들도 선택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일단 제외.
두번째 물망에 오른 브랜드는 노스페이스였는데 일단 마음에 들긴 했으나 신주머니가 마음에 차지 않아 제외.
세번째 물망에 오른 책가방은 미국아이들 국민책가방인 포트리반 시리즈였는데 직구 신청 후 대행사 사정으로 구매취소 되었다.
결국 백화점 한번 둘러보고 마음에 드는 걸로 구매하자고 생각하고 가까운 목동현대백화점을 둘러보다가 조건에 맞는 책가방 브랜드를 발견했다.
그것은 수아베라망. suave laman... 불어같기도 한 브랜드명이다.
지나가다가 마음을 뺏긴 것은 수아베라망 스칼라 사첼 브라운 가죽 책가방이었으나, 아이가 매어 보더니 무조건 파울로니아로 해야겠단다.
뭐 사실 가죽 책가방이 아이의 복장에 다 어울리고 이쁘긴 하지만 역시 가죽은 관리가 어려우니까.. 게다가 신발 주머니하고의 궁합도 무시 못하니까....
그래서 파울로니아로 낙점. 마침 신발주머니도 배색이 적당하고 세트로 판매하는 터라 딱 맞춤이 아니던가..
외관 디자인은 마치 여행가방의 느낌으로 매우 튼튼한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에 가볍다.
유니크한 디자인이라는 조건에도 부합. 신발 주머니와의 조화도 괜찮아 보인다.
생활방수도 가능하니 웬만한 비에는 끄떡 없을 것 같다.
단지 세탁이라는 부분에선 약점이 있을 듯 한데......
어차피 손세탁한다면 결국 어느 책가방이나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역시 아이들 책가방 답게 이름을 쓸 수 있는 이름표가 있다.
포트리반 시리즈는 외부에 자수로 이니셜을 넣게 되어 있는데 영어만 되니까... ㅠㅠ
안쪽은 각종 필기구와 소품들을 수납할 주머니가 달려 있다.
등 쪽은 노트북이나 태블릿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주머니가 달려있고 물통 같은 물품을 움직이지 않게
보관할 수 있는 고무 밴드가 달려있어 활용도가 꽤 있을 것 같다.
아이들 책가방에 있어 중요한 것은 역시 무게와 어깨 끈을 비롯한 인체공학적 요소.
등판 쿠션이 오돌도돌하여 여름에도 땀이 차지 않게 해줄 것 같다.
어깨 끈의 위치는 좀 좁은 듯 해보이나 교과서 등 물건을 넣고 다니면 쳐지게 되니
큰 문제는 안될 듯 하다. 끈 사이에는 중앙버클이 달려 있어서 흘러내리지 않을 듯.
동전지갑 같이 달려 있는 것은 다른 브랜드처럼 인형이 아니라서
그런데로 나아보이긴 하지만 너무 대롱거려서 눈에 너무 거슬릴 것 같다.
나중에 떼 버릴까도 고민 중. 반대편엔 필통으로 써봄직한
긴 수납 지퍼가 달려있는데 무슨 용도로 쓸까 고민 중이다.
세트로 딸려오는 신주머니. 과하지도 그렇다고 성의없게 만들지도 않은 적당한 디자인과 마무리다.
노스페이스는 이 신주머니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탈락하지 않았던가...
앞에는 지퍼가 달려 자잘한 소품들을 수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신주머니에도 이름표는 기본.
매어보니 웬지 커보이는 느낌이지만 아이는 계속 자랄테니까..
저러고 달랑거리며 등교하는 뒷모습을 보게 된다면 웬지 눈물이 날 것 같다.
역시 유치원 첫등원과는 다른 느낌일 듯.
'즐거운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카오 키즈워치 폰 사용후기 (0) | 2018.03.02 |
---|---|
아들과 함께 쓰는 2인용 책상 (0) | 2018.01.18 |
부부의 크리스마스 선물 (0) | 2017.12.25 |
집수리 진행중...(3) (0) | 2009.11.19 |
집수리 진행중...(2) (0) | 2009.1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