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와 정절의 고장, 전라북도 남원.
오늘은 진주의 촉석루(矗石樓), 밀양의 영남루(永南樓)와 더불어 한국 3대 누각으로 알려져 있는 광한루(廣寒樓)를 소개하고자 한다.
광한루는 유명한 조선초기 명재상 황희가 세운 누각으로 원래 이름이 광통루(廣通樓) 였으나, 후에 세종대에 광한루로 고쳐지어졌다
전해지며, 송강 정철이 전라관찰사로 재직중에 광한루 주변의 정비가 완료 되었다 한다.
진주 촉석루 처럼 원래는 남원을 가로지르는 남강을 내려다 볼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역시.... 지금은 담으로 가려져 있어
경관은 그저 그렇다.
광한루가 있는 광한루원의 입구인 청허부(淸虛府)
일년에 한번씩 건너면 부부간의 금실이 좋아진다는 오작교. 송강 정철이 완공했다고 전한다.
방장섬에서 건너다 본 광한루의 전경. 높은 건물이 드물었던 과거에는 꽤 위용이 대단했으리라.
가까이에서 올려다 본 광한루. (아... 노출의 실패)
광한루에서 바라다 본 그네. 이몽룡 도령이 나풀 거리는 다홍 치마자락을 보고 춘향을 보았으렷다.
월매의 집을 꾸며보았다는 월매네 집.
다 괜찮은데 이건 좀 아니다 싶다. 동전을 연못에 앉아있는 몽룡,춘향의 앞에 놓여진 돌 바구니에 던져 넣으면 사랑가가 울린다는
설정은 로맨틱한 광한루에 어울리지 않은 장삿속이다.
아예 한구석에 동전까지 바꾸라고 동전교환기도 설치되어있다. 이미 입장료만도 인당 2천원인데......
하절기에는 20시까지 개방한다고 하고, 18시경에는 관리인들도 퇴근하여 표 없이도 입장이 가능하다.
광한루원 바로 옆에 주차장이 있으며 승용차는 1,500원을 받지만 역시 18시 이후에는 사람이 없다. (공짜라는 이야기)
광한루원 주차장에서 우회전으로 빠져나와 1분여 거리에는 남원에서 추어탕으로 유명하다는 '새집'이라는 추어탕 집이 있다.
'억새집'을 남원사람들은 '새집'이라고 한다던데 광한루원 주차장 아저씨가 적극 추천하는 곳이라 가봤는데....
지금까지 먹어 본 추어탕 중에서 손꼽히는 맛을 보장한다. 입천정이 홀랑 까지는 것도 모르고 뚝딱 해치웠다. 한 그릇에 7천원.
추어탕 외에도 미꾸리 숙회, 튀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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