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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생활

스쿠터의 매력

by 상암의 왕 2008. 8. 15.

 

 광복절 전날.

 

 주말이 3일이 되는 지라 목요일 저녁 퇴근 길은 그야말로 지옥과 같은 정체가 계속된다.

 

 시내는 광복절 행사로 인한 통제가 계속되니 차량들이 외곽으로 빠질 수 밖에 없고

 

 내가 주로 퇴근하는 도로에도 평소보다 수없이 많은 차량의 정체가 계속되고 있었다.

 

 

 이제 스쿠터의 진가를 발휘할 때가 왔다.

 

 

 소배기량 125CC 엔진 베스비래봐야 끽해야 시속 80 정도가 고작이긴 하지만

 

 이런 정체길에서는 자전거와 같은 속도로 달려도 사륜차들 보다는 훨씬 빠르다.

 

 

 

 인도로 바짝 붙여서 자전거 속도로 주행을 하니 막히는 도로를 금방 빠져 나갈 수 있다.

 

 조금 차량의 진행속도가 빨라지는 정체 해소구간에서는 다시 다른 차량들과

 

 같은 속도로 보조를 맞추고 한 차선 그대로 먹고 달려주면 그만이고.

 

 

 만일 사륜차를 타고 퇴근을 했다면 아마 1시간을 훨씬 넘었을 12Km 주행거리를

 

 베스비로 30분 만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얏호.

 

 

 

 덧붙임. 하나. 저는 혹시나 모를 차량 문 열림을 대비해서 항상 저속으로 갓길 주행을 합니다. 차문이 열릴 것

 

 같은 느낌이 있으면 그냥 멈춰서 기다려봅니다.

 

 

 덧붙임. 둘. 가끔 갓길로 주행하는 스쿠터가 배가 아프신 운전자분들이 계시나 봅니다. 자기도 못가고 있으면서

 

 갓길로 괜시리 가까이 붙여와 스쿠터도 못가게 하시는 운전자 분들.... 배 아프심 당신도 스쿠터 타세요.

 

 

 덧붙임. 셋. 갓길이 위험한 도로도 가끔 있습니다. 울퉁불퉁 하거나, 공사잔여물이 많거나 혹은 하수구 뚜껑이

 

 부실한 곳도 많지요. 밤엔 조심해서 다닙니다. 그래서 저속으로 다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