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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축구

미즈노 모렐리아2 축구화

by 상암의 왕 2021. 4. 4.

아들 축구화의 올해 컨셉은 캥거루가죽, 그리고 클래식 축구화다.(작년까지의 컨셉은 swerve 였는데...^^)

 

여태껏 신어 온 아동축구화들이 대부분 인조가죽으로 제작된 것들이라 디자인과 기능성은 좋은데 뭔가 발에 편하고 감성에 소구하는 그런 축구화를 신어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나마 가격대로 신어볼 만한 브랜드와 모델은 나이키의 티엠포 시리즈 정도였다. 그나마 나이키 티엠포 시리즈 중에서 주니어 사이즈는 토박스만 소가죽으로 된 티엠포 아카데미 뿐이다. (물론 해외 직구로 찾아보면 주니어 사이즈라도 올 가죽 제품을 찾을 수는 있겠으나 가격대가 후덜덜...)

 

작년 연말부터 캥거루 가죽으로 된 축구화를 사기로 컨셉을 정하고 보니 역시 클래시컬한 축구화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디다스 문디알 팀 TF화를 시작으로 푸마 킹 탑 FG 축구화를 구매했고 그리고 얼마 전 미즈노 모렐리아2 축구화까지 손에 넣었다.

 

미즈노 모렐리아 시리즈는 미즈노 축구화 중에서 시그니쳐 모델이다. 특히 캥거루가죽으로 제작된다는 점과 접이식으로 된 텅(설포, 베라)이 시그니쳐다. 스터드 설계와 내구성이 좋아서 흙바닥, 인조잔디, 천연잔디를 가리지 않고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이다. 그 중에서도 일본 생산인 재팬 모델이 제일 좋다고 한다. (미즈노는 일본, 인도네시아 생산 모델이 있다고 한다) 

 

캥거루 가죽의 좋은 점은 같은 두께의 소 가죽이나 여타 다른 동물가죽에 비해 인장 강도가 좋고 내구성이 좋다는 점이다. 천연 가죽이기 때문에 발에 맞게 성형이 잘 된다. 또 캥거루 가죽 특유의 내구성으로 인해 두께를 얇게 가공해도 오히려 소가죽보다 튼튼하여 축구화를 더욱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두께를 가볍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발에 닿는 터치감도 좋은 수준이다.

 

처음 신고 경기를 뛰어본 아들에게 어떤 점이 다르더냐고 물어보니 리프팅이 잘 되고 볼을 받을 때 느낌도 부드럽고 킥에 무게감이 실린다고 한다. 단점은 약간 무겁게 느껴진다고. 역시 큰 경기장에서 8인제 축구경기에서는 도움이 될 듯 하다. 아직 성형이 충분히 되지 않아 약간 조이는 느낌이 있다고 하는데 2-3번 더 착용하고 경기를 뛰면 해소되리라 보인다.

 

발 볼이 넓은 아이들은 모렐리아 보다는 같은 미즈노의 모나르시다 모델이 더 나을 것이다. 같은 가죽 축구화지만 텅(설포)도 짧고 디자인도 모렐리아 보다는 현대적이며, 무엇보다 발 볼이 와이드(2E)이다.

 

상자에서 꺼내자마자 착화. 약간 타이트하게 신는 것은 처음인 아들이 살짝 놀란 눈치.
멀티그라운드용 스터드(MD). 흙바닥, 인조잔디, 천연잔디에 모두 대응한다고.
미즈노 로고의 비닐재질을 제외하고는 캥거루 가죽.
힐컵은 내장형.
신어보니 인솔의 중족부가 너무 넓은 듯하여 키카 인솔로 교체.
키카 인솔과 비교하니 중족부가 넓은 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