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 처럼 훈련을 마치고 선수들이 감독님 곁에 모여 총평을 듣는데, 감독님이 제법 긴 시간을 할애하여 전체 선수들에게 말씀을 하신다.
무슨 말씀을 하시는 지 궁금해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들에게 물어보았다.
"감독님이 마지막에 뭐라고 하셨어?"
"프로의식에 대해서 설명하셨어."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린 선수들이고 아마츄어 선수지만 프로의식을 갖자는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다. 예를 들어 다리가 아픈 것 같으면 스스로가 아이싱도 하고, 스스로 미리 내일의 훈련/경기를 준비하고, 조금이라도 발전을 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라는 내용이다.
맞는 말이다. 아들 녀석, 아직도 아빠가 축구화 손질해서 챙겨주고 엄마가 유니폼/가방 챙겨주는데 너무 익숙해 있다. 내 스스로 먼저 아이를 믿고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프로의식을 심어주는 것. 아빠도 프로의식이 필요하다. 아이에게 이야기를 들으며 아빠도 뜨끔했다.
감독님을 잘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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