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들어온 아디다스 문디알 팀 축구화.
터프화(TF)이긴 한데 요새 나오는 잔뽕 스터드보다는 좀더 굵고 높은 잔뽕을 가진 축구화다. 이는 원래 미국에서 생긴 북미축구리그의 초창기 인조잔디(일명 '아스트로 터프 AstroTurf')에 대응하고자 개발된 스터드 디자인이라고 하는데 코파 문디알 시리즈는 세월이 흘러가도 계속 리메이크 되어 원래의 디자인에 흡사하게 나오고 있는 모델이다.
현재 코파 문디알은 일반적인 천연잔디용 스터드를 가진 축구화이고, 거기에서 파생된 문디알 팀은 터프화에 가까운 스터드를 가진 축구화인데 한 때는 월드컵 심판용 축구화로 지급이 되었다고도 한다. 그래서인지 혹자는 축구경기에는 맞지 않는 타입이라고 하는데 워낙 발이 편한 축구화로 널리 알려져 실제 인조잔디 축구경기에도 쓰는 사람들이 많다. 옛날 방식으로 설계된 터라 여전히 중량이 무겁기도 하고 앞 코가 높고 토박스(toe box)가 부드럽고 넓어 같은 사이즈를 신어도 신형 축구화들에 비해 크게 느껴진다. 대신에 캥거루 가죽어퍼로 꽤 오래 신을 수 있는 장점이 있겠다. 발 볼이 넓은 아이도 신기 편할 듯 하고, 자기 발 사이즈에 타이트하게 선택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 사용할 수 있는 축구장이 거의 없고 있어도 인조잔디 사정도 나쁘고 고무칩도 폐타이어를 잘게 자른 형태의 구장이라 밝은 색 계열 축구화는 엉망이 되기도 하는데 문디알 팀은 그나마 검은색이라 때도 덜 타고 스터드도 조밀해서 막 굴리기는 좋을 것 같다. 두툼한 어퍼도 발등 보호에 좋을 것 같고 무게감 있는 축구화라 패스된 공이 좀 빠르고 강하게 와도 스피드를 죽이는데는 괜찮을 듯 하다. 다만 미드솔 높이가 꽤 높다는 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을 듯.
아들이 현재 신고 있는 미즈노 모나르시다 네오 셀렉트 Jr. 터프화의 사이즈인 225와 같은 사이즈인데도 문디알 팀은 토박스의 공간이 넓어 오버 사이즈다. 역시 좀 더 묵혀 두었다 신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 (푸마 킹 탑도... ㅠㅠ) 같은 사이즈라도 전족부가 토박스 안에서 헛돌게 되면 아무래도 경기 뛰기엔 좀 힘들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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