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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생활

아버지의 추억을 수리(시계수리)

by 상암의 왕 2019. 2. 22.


아버지의 병원검진 때문에 내려갔다가 시계 3개를 맡았다.


아마 시계 건전지 교체 정도로는 살려내기 어려우셨던 듯 하다. 노태우 전대통령 이름이 새겨진 시계와 김영삼 전대통령 시절에 받은 청와대 문장이 새겨진 시계 2개와 SWATCH Desierto Perdido(SFF107) 시계 1개.


고치려고 회사로 가져왔는데 동료들이 다들 한마디 한다. 예전에 통장만 해도 그런 시계 다 받았는데 값어치 없는 시계를 굳이 돈 주고 고쳐써야 할 이유가 있냐고....


물론 값어치 나가진 않지만... 뭐랄까... 아버지의 젊은 시절의 추억이 담긴 시계이기도 하고 실제 김영삼 시계는 국무총리상 수상하실 때 같이 받은 시계라 나름 의미가 있는 시계다.


마침 상암동에 시계 고치는 이가 있어 점심시간을 이용해 의뢰를 했다. 예상대로 건전지로는 시계가 돌지 않아 먼지 녹이는 약품을 써야 한단다. 개당 고치는 비용이 3~4만원. 건전지까지 해서 12만원이 들었다. (가격이 매우 사악하다...)








잘 돌아 간다. 스와치 시계는 작지만 꽤 복고적이기도 해서 마음에 든다. 아버지께 달라고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