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말에 아침에 까치가 울면 귀한 손님이 오신다고 했는데....
어느 날부터 아침에 까치 우는 소리가 크게 들리기 시작했다.
가끔 거실에서 창밖을 보면 새 그림자가 자주 보였고...
혹시나 하여 창 바깥을 내다보니.....
까치가 집을 짓고 있다. 암수 한쌍이 부지런히 나뭇가지를 입에 물고 오고 가고....
가끔 쌓다가 떨어뜨리면 얼른 내려가 줏어 온다. 머리가 좋다.
도심 아파트에 집 지을 마땅한 나무가 없어설까. 아파트 높은 층 에어콘 실외기에
이렇게 집을 짓다니....
그나 저나 이 집이 다 지어지면 알을 낳을 텐데....
새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치워버리고 싶지만
까치 한쌍이 오랜기간 나르고 쌓아올린 걸 부숴버린다는게
미안하기도 해서 그냥 놔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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