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생활

김여사님들 무서워요~

상암의 왕 2008. 6. 28. 23:17

마침 비가 올지도 몰라 간만에 네바퀴 타고 회사로  가는 길에....



말로만 듣고 보기만 했던 김여사님과 조우를 하고야 말았습니다.


신호 대기 하고 있었죠.


뒤에서 마티즈 한대가 어슬렁 오고 있는 것을 룸미러로 보고 있는데.....


어라..

어?

어?




쾅.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한 터라 충격은 감내가 되었으나.... 뒷범퍼가 걱정되더군요.

비상등 켜주고... 이럴 때를 대비한 "매뉴얼"을 머릿속에 한번 그려준 다음...

차에서 내려 뒷 차로 다가갔는데...


50대 아주머니가 흰장갑 끼고 내리시더군요. 헉.

'훗, 말로만 듣던 김여사님이로군.'


"아주머니, 충분한 거리가 있었는데 왜 받으신거에요?"

"제가 전화를 받다가... 그만..."


헉스. 이런  아지매를 봤나.... 오냐 오늘 잘 걸렸다...


근데!!!


내 튼튼한 차.... 범퍼에 기스 하나 안갔네요. 아마 몰딩 처리한 부분에 갖다 박은 듯...


이거 뭐 금이라도 가 있어야 뭘 보상문제를 꺼내든가 할 텐데.... 몸도 성하고 차도 성하니...원..ㅎㅎㅎ


"아주머니는 몸 괜찮으세요?"

"저는 괜찮은데 앞 범퍼에 금이 갔네요. 어쩌죠?"




' 헉. 이 아지매.... 자기가 받았는데 나보고 뭘 어쩌라고....'




"정비사업소에 가면 범퍼 잘 갈아 줄 겁니다. 담부턴 운전 중에 전화하시지 마세요."



뭐 명함 같은 건 교환할 필요 없겠더라구요.. ㅋㅋ


예전에 아는 형님이 웬만하면 좋게 끝내라고 한 이야기도 생각나고 해서 조용히 돌려보냈답니다. ㅎㅎ



그 아주머니 땡 잡은 거죠. 정지된 차량 뒤에서 받았으니 100% 본인 과실인데... 전화질까지...

이건 뭐 택시 공제조합 할배가 와도 어려운 얘긴거죠.



암암. 내 하루 일당이 얼만데 말야... ㅋㅋㅋ



자기만 안전운전한다고 다 되는 건 아니겠죠.


만일 제가 그 자리에 스쿠터로 서 있었다면....

어쩜 병원에서 이 글을 쓰고 있을지도.... ㅠ.ㅠ


여러분.... 예측운전도 생활화 하시고 개념운전도 생활화 하시길....